2025년 05월 13일 작성
2025년 05월 13일 작성
안녕하세요. 고이 B2B Team Lead 고기환입니다. 다들 한 번쯤은 무인양품 매장에 들러본 적 있으시죠?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매장, 자극적이지 않은 색감, 브랜드 로고가 없는 제품들. 말없이도 '이게 우리의 철학입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공간이에요.
이번 콘텐츠는 그런 무인양품이 ‘상조 복지 도입’이라는 주제를 두고 어떤 고민을 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천 명이 넘는 직원과, 근무 형태와 지역이 다양한 조직에서 복지를 도입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단순히 제도를 만드는 걸 넘어서, 직원들에게 정말 따뜻하고 진정성 있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고 무인양품 인사팀은 말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 고민의 과정을 직접 들어봤어요
왕원상 (무인양품 인사운영 담당) 네, 저는 무인양품에서 인사 운영을 맡고 있는 왕원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조재영 (무인양품 인사운영 담당) 저는 무인양품에서 인사 운영을 맡고 있는 조재영입니다.
왕원상 무인양품 소개를 먼저 드릴게요. 저희 무인양품은 일본에 본사를 둔 글로벌 브랜드로, 전 세계 1000개 매장. 한국에서는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인양품은 “브랜드 없는 좋은 품질”이라는 뜻으로 로고나 포장을 최소화하고, 브랜드 로고 대신 ‘기능성과 본질’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나아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유도하죠.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인양품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브랜드가 아닌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좋은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브랜드입니다.
조재영 맞아요. 저희는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것도 중요한 가치라고 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 다양한 지역의 소상공인 분들과 협업해서 무인양품 타임스퀘어점 같은 대형 매장에서 팝업을 열기도 했고요. 또 '오픈 무지'라고 해서 강남점이나 고양점 같은 대형 매장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나 강연을 열 수 있는 공간도 열어두고 있어요. 단순히 판매를 넘어서, 고객과 지역이 함께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던 거죠.
왕원상 그럼요. '기분 좋은 생활'을 고객뿐 아니라 직원에게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생각해서, 사내복지 역시 그렇게 접근을 하려고 했어요. 이미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요즘 트렌드에 맞게 개선을 해보려고 하고 있거든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제도들부터 살펴보고 있고, 이번에 경조사에 대한 복지부터 시작해보자고 내부적으로 이야기가 나왔어요.
왕원상 맞아요 (웃음) 결혼, 출산 같은 경사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인데, 장례는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찾아오는 일이지만 준비하긴 어려운 주제잖아요. 그래서 기존의 경조사 지원 범위를 확장하면서 추가로 장례서비스를 새로 도입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다양한 지역에서 수많은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근무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선하는 부분이 특히나 어렵더라구요. 무인양품은 정말 '사람'을 중심에 두는 조직이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순간에도 따뜻하게 닿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왕원상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도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어요. 이미 개인적으로 상조보험 등 준비하신 분들이 계실수도 있어서 저희는 일단 “상조용품”은 전체적으로 제공하되 “장례서비스”는 희망자에 한해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시작했어요.
조재영 그리고 또 하나는 '정말 사람 중심의 서비스인가?'였어요. 단순히 물품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직원 입장에서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는 복지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파트너 선정도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했죠.
왕원상 맞아요. 처음부터 ‘비용이 낮은 곳, 접근이 쉬운 업체'가 아니라, 브랜드 철학이 잘 맞고 우리 직원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왕원상 네 (웃음) 저희가 한 5개 정도 업체를 고려했었는데요. 우선 고이 홈페이지와 서비스 소개서가 잘 되어있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상조물품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장례서비스는 어떤 것을 고려해야하는지 등 상세하게 적혀있다보니 처음 제도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왕원상 일회용품과 관련해서는 브랜드 철학에 맞게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지, 임직원 제휴를 함에 있어서 비용 대비 좋은 서비스 등 검토할 부분이 많았어요. 근데 제가 문의를 드렸을 때, 다른 데는 그냥 자료만 보내고 '결정되면 연락 주세요'였는데, 고이는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대응 속도도 가장 빨랐어요. 그게 실무자 입장에서는 제일 좋았어요.
왕원상 사실 원래는 상조용품만 도입하려고 했었는데, 고이에서 비용 부담은 없지만, 임직원분들에겐 너무 좋은 제휴가격으로 장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먼저 제안을 주셨어요. 그래서 전국에 있는 모든 직원들이 부담없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장례서비스까지 같이 도입하게 되었죠.
왕원상 맞아요. 다른 상조 업체들은 회사 분위기가 잘 안 느껴졌거든요. 근데 고이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이 일에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게 확실히 보였어요. 홈페이지에 적혀 있던 '사명감'이라는 말이 그냥 광고 문구처럼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항목도 많이 고민하시고 구성하신 부분이 느껴졌어요. 그런 부분들이 크게 와닿았어요.
조재영 그리고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데이터가 필요했는데, 고이는 고객후기 평점 4.9점 등과 같은 구체적인 자료도 제공해주더라고요. 그런 점도 현실적으로 좋았어요.
이건 단순한 제휴가 아니라, 우리 조직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느껴졌어요. 복지는 결국 ‘사람’의 문제니까요.
왕원상 크게 아쉽거나 불편했던 점은 없었어요. 다만 처음에 받은 제안서 기준으로 상품을 보게 되다 보니, 과일바구니 같은 축하 선물이 빠져 있어서 아쉽긴 했죠. 그런 항목도 함께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조재영 네, 실무적으로 보면 축하나 조문 관련 물품들을 각각 다른 업체에서 발주하게 되면 관리가 너무 복잡해지거든요. 정산도 따로따로 해야 하고요. 인사팀은 늘 바쁘기 때문에 그런 항목까지 통합해서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고이에 마련되어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